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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 청예단과 다시 찾은 학교 밖 나의 꿈

등록일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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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후 마음에 남은 상처를 보듬는 푸른나무 청예단 상담치료센터. 학교폭력의 상처를 넘어서 성장하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본 포스팅은 사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를 사용하였습입니다.

세영이(가명)는 친구를 좋아하는 밝고 활달한 여중생입니다. 학교생활은 세영이의 고민입니다. 세영이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주관이 분명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엉뚱하다, 독특하다, 튄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학을 자주 다니다보니 초등학교 시절 겪었던 몇 차례의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내가 이상한 아이라서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함이 많아졌습니다. 아빠, 엄마, 오빠도 세영이에 대한 염려는 하나뿐입니다. 세영이가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씩씩하게 지내기를 바라죠.

누구보다 친구를 좋아하는 세영이에게 따돌림은 무엇보다도 반복하고 싶지 않은 악몽입니다. 마치 소금이 물에 녹듯이, 세영이의 따돌림은 서서히 번졌습니다.

처음에는 세영이에게 가방을 맡겨 놓은 채 자기들끼리만 놀러가는 식이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웃으며 말하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묻기에는 뭔가 미묘했습니다. 같은 반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가장 가까이 어울리던 사이였으니까요. 하지만 미묘한 따돌림은 계속되었습니다. 세영이에게 펜이나 립밤을 빌리면 돌려주지 않았고, 친구들은 세영이의 외모에 핀잔을 주며 웃거나 세영이만 빼놓고 자신들끼리 약속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도 세영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모든 친구들이 세영이를 외면하고 투명인간처럼 대했습니다. 알고 보니 따돌림을 주도하던 한 명의 학생이 세영이가 자신의 뒷담을 하고 다녔다면서 함께 놀지 못 하게한 것이었습니다. 세영이는 억울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의 험담을 할 때 그냥 그 자리에 어울리기 위해 동조했던 일이 있었는데 마치 세영이가 주도하여 험담을 한 것으로 몰렸던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학폭위가 열렸지만 세영이는 등교거부를 하다가 자퇴를 결정했습니다. 세영이는 체중이 줄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차라리 목숨을 끊었으면 할 만큼 힘들어하였습니다.

가족들은 힘들어하는 세영이를 위해 푸른나무 청예단 상담치료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첫 만남에서 세영이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낮은 자존감으로 세영이는 무척 소극적이고 위축된 모습이었습니다.

6개월 동안 매주 세영이를 만나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담이 진행될수록 세영이는 본래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아 갔습니다. 자퇴를 한 이후에 줄어든 바깥활동을 보완하기 위해 청소년 동아리 활동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자 땅에 묻힌 씨앗이 새싹으로 움트는 것처럼 세영이는 상담을 받으면서 검정고시도 합격하고 동아리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세영이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저처럼 학교폭력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홀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학교를 나와도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처럼요. 그리고 집에만 웅크리고 있으면 가족들도 걱정하고 스스로도 답답하니까 밖으로 나와야 되는데 저는 청예단에서 그 자리를 찾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세영이가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아 가는 시간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신다고 합니다.

상담을 마치고 난 후 세영이와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생각에 잠긴 듯 반찬을 집던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세영이가 하던 말이 기억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다른 친구들보다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주눅이 들고 힘들었지만 ‘내가 그릇이 큰 사람이라서 이런 힘든 시간이 왔나보다’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용기를 내었다고요. 또 피해를 당하면 당할수록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받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진심으로 다른 애들보다 부족하지 않고 내가 정말 되게 괜찮은 애란 걸 알게 되었다고요. 그러니까 당당하게 다니고, 도리어 나를 괴롭히던 친구들에게 행복하게 잘 사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어요.

남들은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용기를 내어 스스로를 가꿔가고 있는 세영이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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